성탄절 지리산산행
언제 2014.12.25
날씨 맑음
코스 백무동탐방소-한신계곡-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중산리탐방소
거리및 소요시간 17.5km/10시간
산행후기
백무동탐방소 4시에 통과하여 세석방향으로 오른다.
칠흑같이 깜한밤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며 하얀 눈밭길을 오른다.
한신계곡의 물소리만 들릴 뿐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그저 무심으로 오를 뿐이다.
나는 한신계곡은 입구에만 왔을뿐 가네소 위로는 처음 찾는길인데 안타깝게도 보이질 않아
기억에 남을 것은 추위에 고생스런 느낌 뿐이다.
4시에 통과한 발걸음은 멈출수가 없다. 추위와 바람으로 그저 발걸음만 옴겨야 된다.
그러다 보니 쉼없이 오른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까지 6.5km 3시간에 오른다.
능선이 가까울수록 세찬 바람은 더욱 더 기세가 오르고, 세석평전은 붉은빛으로 물들어 가는 새벽이다.
아무것도 생각이 없어지고, 추위를 쫒는 뜨거운 물만 생각난다.
능선 바람에 쌀가루 같은 눈은 발자욱마저 집어 삼켜, 새롭게 길을 내야만 하는 고행길이다.
촛대봉을 지나 훤하게 밝아 오는 햇살에 비친 천왕봉이 친근게 보이고, 또한번 조우의 기쁨을 맛본다.
항상 산행에는 지리산 천왕봉이 마음속 한자리를 자리 하고 있어 뿌듯함과 설레임으로 다시 찾곤 한다.
올해보니 장터목산장의 취사장이 넓게 증축되어, 이겨울에 등산객이 편하게 취사를 할수 있어 좋다.
넉넉한 시간덕에 무리하지 않고, 모자를 푹 뒤집어 쓰고 잔걸으로 제석봉을 거쳐 천왕봉에 오른다.
일출에 붐볏을 천왕봉이 한가한 자태와 파란 하늘이 잘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으로 만든다.
중봉은 러셀이 않되어 등산로가 통제 되고, 하산길 중산리는 눈덮인 경사로 여간 조심하며 하산 한다.
하산코스로 많이 찾는 중산리는 낯설지가 않고, 정상은 한겨울이지만,
하산하면 봄기운을 느끼듯 따사로운 맛이 드는 곳이 중산리 탐방소인 듯 한다.
2014년 한해도 저물어 가는 이때 성탄절 의미를 더욱 더 세기면서 겨울 지리산으로 한해를 마무리 해 본다.
들머리 백무동탐방소
야밤에 통과한 한신계곡
세석대피소
촛대봉에서 본 겨울 세석평전
장터목대피소
증축된 장터목 취사장
폭설로 통제된 중봉
중산리 하산길
로터리대피소
중산리탐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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